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30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강 달러 압력, 위험자산 경계 심리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 물량에 막혀 상승폭을 반납해 133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7~1335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고한 회복을 반영하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우위를 점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월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리밸런싱 일환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며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저가매수를 위해 대기 중인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하방을 경직시키는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 등 수급 부담 경계는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가 어제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 반전한 만큼 오늘도 수출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장중 상승폭 반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더해 어제 나타난 위안화 강세와 연동되어 원화 역시 강세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