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유한양행에 대해 2분기 실적에 따른 추정치 변경 반영과 기존에 승인 확률을 고려한 할인을 제외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의 2조5000억 원에서 2조6500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렉라자의 파트너사 J&J는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변이 비소세포 폐암 적응증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박재경, 유창근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렉라자의 시장 침투와 그에 따른 매출”이라며 “매출에 중요한 요소로 약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의 등재, OS 데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주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렉라자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레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처방된다”며 “리브레반트의 약가는 2mg 기준 도매가격(WAC) 20.8달러, 평균판매단가(ASP) 19.4달러로 용법 용량을 반영한 1년 약가는 약 30만 달러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약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렉라자에 어떤 약가를 적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이 타그리소와 점유율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선호 치료(preferred)에 등재가 필요하다”며 “NCCN에 따르면 preferred 치료의 정의는 우수한 효능, 안전성 및 근거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경제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는 상시 이뤄지며, 플라우라2(FLAURA-2)는 허가 약 1개월 후에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연구원은 “2024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마리포사(MARIPOSA)의 추적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록에 따르면 OS의 HR(Hazard Ratio)는 기존 2023 유럽종양항회(ESMO)의 0.8에서 0.77로 소폭 더 낮아지며 대조군과의 격차가 벌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 임상의 시작일(2020년 9월)과 타그리소의 mOS(38.6개월)을 고려한다면 내년 상반기 OS 중간값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