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 떨지마" vs "여기가 고문장이냐"…여야 고성오간 과방위

입력 2024-08-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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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과방위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
오전 증인 출석한 김태규 직무대행에…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 질의 쏟아져
김태규 "답변할 권한 없다" 반복하다 여야 언성 높아져

▲14일 국회 과방위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회법 제 13조 질서에 대한 조항을 읽고 있다. "그만하라면 그만해야합니까"라고 언성을 높인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물을 마시고 있다. (안유리)
▲14일 국회 과방위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회법 제 13조 질서에 대한 조항을 읽고 있다. "그만하라면 그만해야합니까"라고 언성을 높인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물을 마시고 있다. (안유리)

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및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2차 청문회에서 반말과 고성이 오갔다. 청문회 시작부터 증인채택과 자료 제출로 여야 갈등이 이어졌고, 야당 측에서 이사 선임 회의 과정에 대해 질문하며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을 다그쳤고, 이를 말리면서 고성이 오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관련 2차 청문회를 열었다. 주요 증인으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야당 의원들은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7월 31일 방문진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할 당시 속기록과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제출을 요구하며, 의결 당시 회의 내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태규 직무대행은 "위원회가 답해야 하는데 나는 위원회가 아니다"라면서 "인사에 대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답변해야 할 부분인데 위원회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구성 분자에 지나지 않는 위원인 저는 답변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의록에 대해서도 "회의록을 비공개로 할지 말지 등 모든 의사 결정은 위원회에서 하게 돼 있다"면서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그런 것이 이뤄지지 못하고, 공개를 할 수도 없다. 나로서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원회가 전체회의 회의록 속기록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전례가 없다"면서 "지금 전체회의를 못 여는 상황이어서 의결을 못 합니까 못 낸다는 방통위의 내부 운영 규칙을 가지고 지금 계속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사 선임 의결 당시 투표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83명의 지원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평가와 심의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 후보 83명에 대해서 개별 위원들에 대해서 평가를 했냐"고 물었고, 여기에 대해서도 김태규 직무대행은 "제가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때도 똑같이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김 직무대행의 답변이 반복되자, 노종면 의원이 "MBC 방문진 유임시킨 이사는 누구누구입니까, 기억나지 않습니까"라고 다그쳤고, 김 직무대행이 "답변 못 드리겠다. 기억력 테스트하는 자리는 아니다. 언성 안 높이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의원은 "톤 조절은 제가 합니다. 건방 떨지마세요"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자 이상휘 국민의 힘 위원이 "(노종면 의원의 발언) 시간 됐지 않습니까?"라고 제지하면서 "위원장님 보시면 시간 배분을 못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그만하라"고 언성이 높아지자, 이 의원이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합니까 여기가 고문하는 데 입니까 "라면서 "저는 17만 국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다"라고 책상을 쳤다. 이에 노 의원이 "왜 반말하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여야 의원간 언성이 높아졌다.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자, 최민희 위원장이 국회법 제 13조 질서에 대한 조항을 읽으며 "경고나 제재 이후에 조치에 따르지 아니하는 위원에 대해서는 위원장은 당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의원들이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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