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혹서기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한다.
6일 KBO는 "혹서기(7∼8월) 기간 현행 오후 5시에 열리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폭염 특보 발령 등에 따라 관중·선수·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11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15일 광복절 등 기존 오후 5시 개시로 예정됐던 경기는 6시로 변경된다.
단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정된 15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25일 LG 트윈스-키움 경기는 예정대로 각각 오후 5시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앞서 프로야구는 최근 계속된 더위로 3차례나 폭염 취소 경기가 나왔다. 4일 잠실 야구장에서는 온열질환을 호소한 관중 5명 중 4명이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KBO는 이날 각 구단에 이상고온 현상 발생 시 빈틈없는 준비로 관중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BO는 이상 기후에 대비해 안전하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세분된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