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한파, 고용에도 ‘찬물’…입사자보다 퇴사자 많아

입력 2024-08-06 13:53 수정 2024-08-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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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순고용 첫 ‘마이너스’…교육 분야 2년째 고용 규모 축소

(출처=더브이씨)
(출처=더브이씨)

스타트업 투자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입사자보다 퇴사자가 느는 등 스타트업 고용시장에도 영향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벤처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중소기업) 입사자는 9만2808명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반면 퇴사자는 9만2676명으로 8.4% 늘었다.

더브이씨는 “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 입사자가 10만845명, 퇴사자가 6만8324명으로 입사자가 퇴사자 대비 3만2500명가량 많았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이런 흐름이 더욱 심화해 퇴사자가 입사자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6월까지 입사자는 4만5348명, 퇴사자는 4만5452명으로 퇴사자가 입사자보다 104명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자리걸음 수준이던 스타트업(중소기업) 전체 고용 규모 역시 18만482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입사자에서 퇴사자를 뺀 순고용 인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스타트업 투자 시장 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 올해 투자 시장에서 상반기 전체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바이오·의료 분야가 고용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월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 고용인원은 1만7839명으로 전체 고용인원 중 9.9%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외식(1만7590명, 9.7%), 엔터프라이즈(1만4964명, 8.3%), 콘텐츠(1만1106명, 6.2%), 자동차(9848명, 5.5%) 순이다.

특히 상반기 투자 시장 침체로 성장성을 앞세운 플랫폼 기업들보다 안정적인 수익화가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기업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며 투자금이 집중된 엔터프라이즈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가 고용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이들 분야는 고용 인원이 전년 대비 각각 4.3%, 5.3% 증가하며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았다.

반면 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총 29개 분야 중 교육과 콘텐츠, 패션 분야가 고용인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교육의 경우 2022년 누적된 적자 여파로 대대적인 비용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고용 인원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9.2% 내림세를 보이는 등 2년 연속 고용 규모가 축소했다. 또 팬데믹 기간 고속성장한 패션 플랫폼 기업이 다수 포함된 패션 분야 고용 인원도 7.7% 줄었다.

지역별로는 6월 기준 서울특별시 고용 인원이 11만8721명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는 2만9361명으로 0.5% 증가했다. 전체 고용 인원에서 서울과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5.8%, 16.3%로 전체 고용의 80% 이상이 두 지역에 집중되는 등 수도권 편중이 심했다.

투자 라운드별로 나눠보면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 기업들이 전체 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이 고용한 인원은 6월 기준 4만1916명으로 전체 고용 인원 중 23.2%에 해당한다. 또 시리즈B 라운드 기업들은 3만6323명(20.1%)을 고용해 초기 라운드 기업들이 전체 고용 중 약 50%를 담당했다. 이어 M&A 단계 기업(2만6952명, 14.9%), 시리즈C 기업(1만9541명, 10.8%)들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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