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75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1년 전(1571억 달러)보다 11.4% 증가한 규모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4.2로, 지난 2분기보다 3.5포인트(p), 지난해 3분기보다 1.6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지수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기준 하락세를 이어오다 7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독일 등 수출 대상국 경기뿐 아니라 기계 수주액, 수출용 수입액 등 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모두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세계 상품 교역량도 늘어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중국 경기 회복 부진 등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