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 개시…최종 가입까진 첩첩산중

입력 2024-06-26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총리, 27개국 장관들과 정부 간 회의 협상
단계별 회원국 만장일치 필요
친러 헝가리가 최대 장애물
헝가리 “가입 기준 충족과 거리 아주 멀어”

▲올가 스테파니시나(왼쪽) 우크라이나 유럽 및 유로·대서양 통합 부총리가 유럽연합(EU)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룩셈부르크/AFP연합뉴스
▲올가 스테파니시나(왼쪽) 우크라이나 유럽 및 유로·대서양 통합 부총리가 유럽연합(EU)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룩셈부르크/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협상 자리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정부 간 회의로 시작했다. EU에선 27개국 외무·유럽 담당 장관들이 참석했고 우크라이나에선 올가 스테파니시나 유럽 및 유로·대서양 통합 부총리가 대표로 나섰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오늘은 우크라이나와 EU 관계의 새 장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 국민이 유럽에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환영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몰도바도 이날 오후 EU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가입 후보국들은 상품 운송, 환경, 보안 등 여러 사안과 관련해 EU 정책과 법률, 표준을 일치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가입을 위해선 협상 단계별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해 쉽지만은 않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역사적으로 친러 성향의 헝가리가 그간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고 있어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도 야노스 보카 헝가리 유럽부 장관은 “아직 심사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우크라이나가 어떤 단계에 있다고 말하기 매우 어렵다”며 “지금 보는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가입 기준을 충족하는 것과 거리가 아주 멀다”고 말했다.

VOA는 공식 협상이 몇 달 안에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마무리되는 데까지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의 경우 거의 20년 동안 아무런 성과 없이 협상만 진행했고, 알바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조지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등도 여전히 명단 대기 중이다.

AP통신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지 10년 만에 EU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시작했다”며 “이번 협상은 중요한 이정표지만, 회담이 마무리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17,000
    • -1.94%
    • 이더리움
    • 4,767,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544,000
    • -0.73%
    • 리플
    • 665
    • -0.6%
    • 솔라나
    • 198,100
    • -6.07%
    • 에이다
    • 546
    • -0.91%
    • 이오스
    • 832
    • +0.24%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2.73%
    • 체인링크
    • 19,550
    • -3.41%
    • 샌드박스
    • 477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