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품 1조’ 노리는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 속도전

입력 2024-06-20 05:00 수정 2024-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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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3대 자체개발 신약 매출 지속적으로 확대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겠습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가 올해 3월 선임되며 밝힌 비전이다. 국내 사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단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3대 자체개발 신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가 각각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19일 대웅제약 등에 따르면, 2014년 출시한 나보타(유럽 제품명 누시바)가 최근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며 유럽 주요 시장인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5개국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유럽 시장은 이들 국가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나보타는 2019년 국내 보툴리눔 톡신 회사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504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408억 원으로 늘었다.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수출만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영업조직이 받쳐주면 연매출 2조 원까지 올라설 수 있으리란 것이 회사 측의 기대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성장세도 매섭다. 2022년 7월 출시돼 올해 5월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554억 원이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제제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과 급성위염과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적응증으로, 대웅제약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와 함께 주사 제형 개발 등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1000억 원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국산 신약 36호 엔블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0.3㎎의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 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임상자료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태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 등 12개국에 엔브르로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시켜 국산 최고 당뇨신약(Best-in-class)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개별기준 매출 1조2220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1조2000억 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10년 안에 20조 원대로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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