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상장 전 암초…폐점 위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속았다"

입력 2024-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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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일부 가맹점주 주장 사실 아냐”…가맹점주, 공정위 신고 예고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가운데 예상치못한 암초를 만났다. 더본코리아가 전개하는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가맹점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된 매출을 제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준비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기 때문.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가맹점주들에게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연돈협의회)는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가 연돈볼카츠 예상 매출액을 과장 광고했다면서 경영 위기에 내몰린 가맹점주들의 생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연돈협의회 측은 “연돈볼카츠 가맹본사는 2022년 초 가맹점을 본격 모집할 당시 홍보용 홈페이지에서 일 최고매출이 338~468만 원이라 광고했다”면서 “막상 개점하고 나니, 한 달 후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지기 시작했고 작년에 한 점주는 월 평균 매출이 100만원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매출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요구했지만,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들은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요구했지만 가맹본사는 이를 거절했다.

가맹점주 A씨는 “가맹본사 창업담당자가 매출과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을 믿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약속한 매출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판매가 인상까지 요구했지만 본사는 안 된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기도에 기존 판매가격이 문제가 있다고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그 이후에야 겨우 조정됐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 일부 점주들은 경기도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연돈협의회는 이번 주 중 가맹본사를 상대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

반면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가맹계약 등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특히 “2022년 연돈볼카츠 월 예상매출산정서는 1700만 원 수준으로 가맹점에 제공했다”며 “이는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보더라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에 대해서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 당사가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하였다는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다. 또 신메뉴 출시 후엔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으로 내렸다.

이번 갈등으로 더본코리아가 재추진 중인 IPO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초 2018년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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