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역대 최고인데…국내 기술주는 부진의 늪

입력 2024-06-11 14: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나스닥 역대 최고인데…국내 기술주는 부진의 늪

IT 대표 네카오, 20%대 ↓

이차전지 지수 수익률 꼴찌

반도체도 랠리 수혜 차별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타이베이/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타이베이/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국내 기술주는 미국 테크(tech)주에 한참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스닥은 10일(현지시간) 1만7192.53에 장을 마쳤다. 올해 5월 말 처음 1만7000선을 뚫은 뒤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번 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결정을 둘러싼 경계심이 커지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고공행진 이면에는 AI 기대감이 자리했다. 글로벌 AI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 주가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액면 분할 호재까지 업은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52% 넘게 급등했다. AI 투자에 적극적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15.36%, 26.66%씩 뛰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대표 기술 기업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IT 국민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각각 23.79%, 20.63% 하락했다. AI가 신산업으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국내 IT 기업들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며 경쟁력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전기차 수요 정체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시들하다. 올해 들어 국내 테마지수 가운데 수익률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지수는 ‘KRX 2차전지 TOP 10’으로, 21.17% 떨어졌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에서 해당 지수 편입 종목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0.54%에서 8.47%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종목은 SK하이닉스(47.00%), 한미반도체(159.32%) 등 ‘엔비디아 가치사슬’에 안착해 있는 기업의 주가를 위주로 상승하는 양상이 포착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3을 독점 공급한다.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에 필요한 열압착(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HBM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3.57% 빠졌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만든 HBM 납품을 승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치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제품 공급을 위해 HBM3E 퀄 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술 기업이 차세대 산업에서 선도자보다는 추격자 위치에 있는 데다, 일부 기업은 업황 둔화에 시달리는 만큼 당분간 업종·종목별 주가는 선별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발(發) 호재를 얼마나 입느냐가 주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를 통해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는 대표 업체들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국내의 경우 가동률 상승과 함께 소재 업체들의 강세와 HBM 수혜주인 피에스케이홀딩스 강세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03,000
    • -1.37%
    • 이더리움
    • 4,760,000
    • -1.69%
    • 비트코인 캐시
    • 540,500
    • -1.19%
    • 리플
    • 667
    • -0.15%
    • 솔라나
    • 199,100
    • -3.54%
    • 에이다
    • 562
    • +2.18%
    • 이오스
    • 830
    • +0.85%
    • 트론
    • 175
    • +2.34%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1.96%
    • 체인링크
    • 19,840
    • -1.78%
    • 샌드박스
    • 479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