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워킹맘·대디 하루 휴식시간 1시간 남짓…10명 중 2명꼴로 ‘우울’

입력 2024-06-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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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혼인 건수 10년 전보다 절반↓
워킹맘이 가사·자녀 돌봄 시간 2배 많아

▲서울 워킹맘·대디의 하루 일과를 분석한 결과, 휴식시간이 1시간 남짓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서울연구원)
▲서울 워킹맘·대디의 하루 일과를 분석한 결과, 휴식시간이 1시간 남짓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서울연구원)

서울에서 0~9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대디의 하루 휴식시간이 약 1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맞벌이 가정의 24%가 일과 육아에 치여 우울 문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혼인 건수는 3만632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7만466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실제로 서울 내 거주하고 있는 맞벌이 가정들은 일과 육아로 인해 휴식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서울 거주 0~9세 자녀와 함께 사는 워킹맘·대디 1500명의 하루 일과를 비대면 조사한 결과, 하루 휴식시간이 1시간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은 수면(8.3시간), 식사(1.2), 직장생활·경제생활(7.5시간), 가사(1.3시간), 자녀 돌봄(2.1시간) 등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대디는 수면(8.2시간), 식사(1.3), 직장생활·경제생활(8.9시간), 가사(0.6시간), 자녀 돌봄(1.2시간)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연구원은 “가사·자녀 돌봄은 워킹맘이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워킹대디는 직장생활·경제활동 시간이, 워킹맘은 가사와 자녀 돌봄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맞벌이 가정의 23.6%가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맞벌이 가정의 23.6%가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이같이 일과 육아 병행이 쉽지 않아보니 서울 내 맞벌이 가정들에 정신건강에도 문제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내 맞벌이 가정들은 10명당 2명꼴로 우울감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만 0~9세 자녀를 양육하는 서울 맞벌이 부부 555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3.6%는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면증과 불안감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20.8%, 15.8%로 나타났다. 특히 8.6%는 자살 생각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워킹맘의 43.7%와 워킹대디의 38.8%는 '일에 치이다 보니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잊을 때가 있다'고 했다. 워킹맘·대디 10명 중 3명은 퇴근 후에도 일 걱정을 했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출산 직후부터 양육자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가 심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여가·신체활동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부모의 행복을 위해 엄마가 주로 아이를 키운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엄마와 아빠가 함께 키우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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