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영국 총리, 선거 앞두고 ‘감세’ 승부수...연금 수급자 대거 공략

입력 2024-05-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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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명 대상 1인당 약 17만 원 감세
노동당 “경제 신뢰성 없는 혼란스러운 정책” 비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연금 수급자 세금을 감세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연금 수급자 세금을 감세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7월 총선거를 앞두고 고령층 유권자를 겨냥한 ‘연금 수급자 감세’ 공약을 내걸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연금 수급자 80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약 100파운드 (약 17만 원)의 감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다음 의회가 끝날 때까지 매년 차례로 인상해 연간 약 300파운드까지 감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낵 총리가 내놓은 세금 감면 공약은 약 1260만 명에 달하는 고령층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 유권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연금 수급자는 유권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수낵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연금 수급자 편에 서 있다”면서 “노동당이 연금 수령자를 깊은 소득세의 늪으로 끌어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이 계획이 연금 인상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트리플 락’과 연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리플 락(Triple lock)은 평균 소득, 물가상승률, 2.5% 등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높은 비율에 따라 연금 지급액을 인상하는 제도다. 평균 소득이 3% 증가하면 연금도 3% 증가한다. 그러나 평균 소득과 물가상승률 증가 폭이 모두 2.5% 미만이면 연금은 해당 정도만 인상된다.

노동당도 2011년 보수당이 도입한 트리플 락 정책 유지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영국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하면서 연금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퇴직자를 포함한 모든 영국인의 세금 납부액은 평균 1만2570파운드이며, 연간 국민연금 지급액은 1만1500파운드다.

조나단 애쉬워스 노동당 의원은 수낵 총리의 공약에 대해 “경제적 신뢰성을 불태우는 혼란스러운 움직임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연금을 받는 70세 이상은 보수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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