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 기금운용 수익률(13.59%·금융부문 14.14%)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기금운용평가단으로부터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금운용평가단의 '2024년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기금평가는 기금 존치 타당성 및 사업·재원구조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존치평가와 여유자산운용 성과 및 운용체계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운용평가로 구분된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평가를 맡는다.
국민연금기금은 전년 대비 수익률 개선 등으로 평점이 지난해 77.7점에서 올해 78.0점으로 소폭 상승해 평가등급 '양호'를 유지했다. 2022년 국민연금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8.28%였다. 국민연금은 2019년 '보통' 등급을 받은 이듬해 '양호'를 받았고, 이 등급을 올해까지 5년 연속 이어갔다. 평가등급은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미흡 등 6단계로 나뉜다.
기금운용평가단은 규모·성격이 유사한 일본 후생연금 등 전 세계 연기금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별도 운용 비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기금운용평가단은 25개 기금에 대한 기금존치평가 결과 국제질병퇴치기금의 주된 재원인 출국납부금(1인당 1000원) 폐지 결정(3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따라 기금 폐지를 권고했다. 수입 대부분을 외부 재원에 의존하는 농업농촌공익기능증진직접지불기금은 사업이관, 사학진흥기금은 사업규모 조정을 조건으로 조건부 존치를 권고했다. 나머지 22개 기금은 존치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사업적정성 평가 대상 457개 사업 중 34개 사업에 대해선 △사업 폐지(1개) △사업이관(2개) △제도개선(31개)을 권고했다. 재원적정성 평가 결과 14개 기금에 여유자금 규모 조정 등을 권고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등 23개 기금에 대한 기금운용평가 결과 '우수' 등급 이상 기금은 13개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내년도 기금운용계획 수립 등 재정 운용에 활용하고 이달 말 국회 제출 후 열린재정 누리집을 통해 국민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