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네티즌 위력 장난이 아니네"

입력 2009-06-22 13:17 수정 2009-06-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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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가지 상반된 사건을 통해 기업들이 네티즌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평소 자신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기업은 제품의 위생문제가 발생해도 옹호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제품의 문제도 아닌 광고의 내용을 문제삼아 비판하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식품전문기업인 SPC는 네티즌들이 자사의 CF내용을 문제 삼으며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 비판의 글을 올려 곤혹을 치렀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8일부터 전파를 탄 SPC의 해피포인트카드 새 광고 캠페인 ‘Happy Point To You' 4편 중 1탄인 ‘입영통지서편’으로 드라마 ‘꽃보다남자’에서 주인공 약혼녀로 출연했던 배우 이민정이 메인모델로 등장한다.

이 광고에서 이민정은 입영통지서를 받은 친구를 위해 파티를 열면서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 거야. 정신 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게. 케이크 사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가사를 담은 CM송을 부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는데 “정신 좀 차리겠구나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군입대를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 “친구는 군대 보내고 해피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냐”는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메인 모델로 나온 이민정씨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며 극단적인 반응까지 보였고 또 SPC상품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반면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스타벅스 매장 2곳에서 대장균군, 황색포도상구균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혀 일반인들에게 충격을 줬지만 정작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다.

스타벅스가십 카페에 스타벅스 직원이 억울하다고 올린 글 댓글에 “스타벅스를 기사제목으로 했다. 언론의 힘은 기업을 죽인다”,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스타벅스만 가겠다”, “고작 2개 매장 걸린건데 상관하지 말라”는 등 옹호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뤘다.

기업에 따라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기업들의 평소 네티즌 관리에서 나타난다.

스타벅스는 평소 네티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기로 유명한 업체다. 스타벅스가십 카페 회원은 7000명이 넘는다. 반면 SPC는 해피포인트카드 사이트만 운영하고 있고 이 사이트조차 네티즌들이 따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SPC 관계자는 “이번 광고건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네티즌들의 비판이 컸다”며 “따로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할 여력이 없고 관리를 하려고 해도 어렵고 오히려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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