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제치고 독일 최대 무역국으로...“디커플링 효과”

입력 2024-05-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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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교역액 680억 달러로 640억 달러 중국 웃돌아
미국 경제 성장ㆍ중국 부진 엇갈려
독일, 디리스크 추구하지만 공급망 분리 움직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지난 몇 년간 중국이 독일의 최대 무역국이었으나, 이제는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최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과 독일 간 수출입 총액은 680억 달러(약 93조3300억 원)에 달했지만, 중국과 독일은 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ING리서치의 거시 연구 책임자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미국의 강력한 성장으로 독일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중국과의 디커플링(공급망 분리), 중국 내수 약화 등으로 독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국은 이전에 독일에서 수입하던 자동차 등의 제품들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서 수입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투자은행(IB)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미국이 오랜 기간 중국보다 더 큰 독일 수출 시장이었다”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독일 최대 무역 파트너였지만, 미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는 주춤하고 있고 독일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는 중국 기업과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기업들에 중국으로부터의 ‘디리스크(de-risk·위험 회피)’를 촉구하며 새로운 중국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국은 독일의 파트너 관계로 남아야 하고 ‘디커플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스템적 경쟁’이 양국 관계에 선을 긋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서로 무역 관행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한 독일 기업 비율은 2022년 2월 46%에서 올해 2월 37%로 감소했다.

브르제스키 책임자는 “미국이 독일의 최대 무역국이 다시 됐다는 사실은 무역 패턴의 변화와 중국과의 점진적인 디커플링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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