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LSK Global PS(LSK)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바이오기업 초청의 밤’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LSK가 창사 24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네트워킹 행사다. 바이오 기업, 투자사, 신약 개발 전문가 등 각계에서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LSK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중소 바이오 기업은 CRO와의 파트너십에서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준의 국내 CRO와 협력해 얻는 장점을 소개했다. LSK는 지금까지 약 1600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이중 글로벌 임상만 180건을 맡았다. 올해 3월 기준 약 360여 명의 글로벌 수준의 임상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병관 LSK 부사장은 “대형 CRO를 선택한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 인력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일이 많다. 오히려 중소 CRO가 고급 인력을 제공하고 협조를 잘해준다”며 “언어, 지역, 시간이 같아야 의사소통이 쉽고, 국가마다 규제가 달라 자국 또는 중소 CRO와 협력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활발한 네트워킹도 이뤄졌다. 각계에서 모인 60여 명의 관계자는 약 3시간 동안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쌓았다. 또 LSK의 파트너인 미국 CRO 타깃 헬스(Target Health), 대만 CRO 스태트플러스(StatPlus)도 참석해 국내 신약의 글로벌 진출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리온 3세 담서원 상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담 상무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구 레고켐바이오) 소속으로 나서,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수석 부사장와 인연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올해 초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리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행사에 참여한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수석 부사장은 “바이오 기업과 투자사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런 자리가 처음이지만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SK는 내년에도 이런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영작 LSK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데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역할이 컸다. 그래서 우리도 임상 외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다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할 생각이다. 계속 모임을 발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