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사고 이후 일부 생산제한
투자등급 최하위로 강등당해
![](https://img.etoday.co.kr/pto_db/2024/04/600/20240425133124_2017178_859_359.jpg)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 매출이 7분기 만에 감소했다. 지난 1월 동체 사고 이후 현금성 지출만 39억3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에 달했다. 무디스는 보잉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위로 강등했다.
지난 1월 이륙 중 도어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도 검사 등이 이어지면서 납품이 지연됐고, 이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보잉의 1분기 매출은 165억7000만 달러(약 22조8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2000만 달러) 대비 7.53% 감소했다. 애초 투자업계의 예상치 162억3000만 달러(약 22조3500억 원)를 넘어섰지만 주가는 3%대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 1월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의 동체 사고 이후, 이에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 항공사 보상 등을 위해 1분기 약 44억9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반면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 보잉 CFO는 “1분기 39억3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의 현금성 지출이 있었다”라면서 “이와 관련해 2분기 현금성 지출은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1월 7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포틀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03/600/20240313142220_1998724_1200_800.jpg)
동체 사고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737 맥스 생산을 일부 제한했다. 나아가 보잉에 2월 말부터 90일 동안 품질관리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의 로버트 스탤라드(Robert Stallard) 분석가는 “보잉의 1분기 실적은 더 나쁠 수도 있었다”라면서도 “손실과 현금성 지출이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 않았으나 여전히 이 회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보잉의 1분기 실적발표 직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잉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Baa3’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보잉의 상용 항공기를 둘러싼 역풍으로 인한 부채가 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 상황이 2026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