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합 후 조직의 안정화와 매출 극대화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KT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텔레콤(이하 BT)의 기술혁신 그룹 부사장 김일영(Yung Kim)씨를 부사장급인 그룹전략 CFT로, 송영희 LG생활건강 마케팅부문 임원을 전무급인 홈고객전략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영입은 이미 이달 초 이석채 회장이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IT 인사에 대해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 중이다. 상당부분 의견이 조율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던 부분이다.
특히 BT 재팬(Japan) 근무 당시 제이-폰(J-Phone) 투자 등을 통해 1년반 동안 약 25억파운드(5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린 M&A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그동안 KT의 성장 정체에 변화를 주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석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KT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김 부사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영희 홈고객전략본부장은 유선상품, 결합상품 등과 관련한 마케팅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서강대 경영대학원 마케팅을 전공한 송 전무는 글로벌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Estee Lauder)를 거쳐 LG생활건강에서 중장기전략, 브랜드 경영, 유통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인 ‘오휘’, ‘이자녹스’, ‘수려한’ 등을 담당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후(后)’를 런칭해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