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가스 요금 보조금 시행 1년째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월 CPI(신선식품 제외, 2020년=100)가 106.5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고 밝혔다. 일본의 CPI는 3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4개월 만에 확대됐다. 또 23개월 연속 일본은행(BOJ)의 물가 목표치인 '2% 이상'을 달성했다.
CPI를 구성하는 522개 품목 중 약 80%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가가 올랐다. 하락한 품목은 약 12%, 보합은 6% 정도였다.
2월 물가상승률은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승률은 3.2%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6개월 연속 축소됐다.
전 품목을 포함한 종합 상승률은 2.8%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하며 전월(-21%)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도시가스비도 13.8% 하락했지만, 전월(-22.8%) 대비로는 크게 올랐다.
닛케이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전기, 가스요금 지원이 시행 1년째에 접어들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관광 수요 회복으로 숙박료가 33.3% 오르면서 전월(26.9%)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