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머스크의 뉴럴링크, 사지마비 환자 컴퓨터 사용 길 여나…“첫 시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입력 2024-02-21 15: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험 경과 좋아…환자 완전히 회복돼”
FDA, 지난해 5월 뇌 칩 이식 수술 승인
지난해 9월 사지마비 환자 대상 참가자 모집
정보 공개 미흡·윤리 문제 관한 지적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앞에 뉴럴링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앞에 뉴럴링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뇌에 컴퓨터 칩 이식 수술을 받은 뉴럴링크의 첫 번째 임상시험 참가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가운데 뉴럴링크가 사지마비 환자의 컴퓨터 사용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 스페이스 행사에서 “(임상 시험의) 경과가 좋고 환자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화면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왼쪽과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 등을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칩 이식 수술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당시 뉴럴링크는 “초기 목표는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팔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말 머스크 CEO는 “첫 번째 실험 대상자가 뇌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며 “그는 잘 회복하고 있고 초기 결과에서 양호한 뉴런 자극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임상 시험의 윤리적 문제나 정보 공개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생명윤리 연구기관인 헤이스팅스센터는 “뉴럴링크의 정보 공개 방식은 보도 자료에 의한 과학”이라며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례 없는 실험에는 대중을 위한 공식적인 보고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조너선 모레노 윤리학 교수는 “인간 실험의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유일한 정보 제공자라면 기본적인 윤리적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전국 오전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중부 지방 '호우주의보'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36,000
    • -0.96%
    • 이더리움
    • 4,814,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538,500
    • -0.28%
    • 리플
    • 682
    • +1.94%
    • 솔라나
    • 216,700
    • +5.5%
    • 에이다
    • 588
    • +4.07%
    • 이오스
    • 822
    • +1.48%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1.13%
    • 체인링크
    • 20,320
    • +1.04%
    • 샌드박스
    • 464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