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5일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갭업 출발 후 1340원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4~134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신규고용과 임금상승률이 예상을 한참 웃돌면서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롱심리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증시 부진에 장기화되며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는 점도 롱플레이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적으로 1330원 후반이 수입업체에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주말간 나온 재료가 모두 원화 약세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추격매수 형태로 대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중공업 존재감 부상은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1월 중순 이후를 복기해 보면 1330원 중후반은 월말 네고 타겟 레벨이라는 점이 확인됐고, 지난 주 금요일 간만에 존재감을 어필한 중공업 수주 환헤지 수요도 잠재적인 달러 공급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330원 후반에서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1,33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