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가족 외식도 부담

입력 2024-02-04 17: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연 합뉴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연 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감 등 성수품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30개월 넘게 전체 평균을 웃도는 중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동월보다 8.0%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8%)의 2.8배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가 56.8%로 나타났고,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밤 7.3% 등 순이었다.

곡물과 채소 등 농산물 물가 상승률도 각각 9.2%와 8.8%로 높았다. 파 상승률은 60.8%로 전체 농축수산물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의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10㎏에 9만240원으로, 1년 전 대비 98.4%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900원으로 66.7% 상승했다.

지난해 설 연휴 약 일주일 전의 사과(4만3440원), 배(4만5080원)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비싸다. 사과·배의 높은 가격에 대체제로 꼽히는 귤·단감 가격도 크게 오른 상황이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6780원으로 1년 전보다 121.1% 올랐고, 단감은 10㎏에 6만1500원으로 92.7% 상승했다.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2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설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타보니] “나랑 달 타고 한강 야경 보지 않을래?”…여의도 130m 상공 ‘서울달’ 뜬다
  • ‘토론 망친’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영부인에 달렸다
  • 허웅 '사생활 논란'에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 박철, 전 아내 옥소리 직격…"내 앞에만 나타나지 말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85,000
    • +0.99%
    • 이더리움
    • 4,790,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543,000
    • +0.74%
    • 리플
    • 665
    • -0.3%
    • 솔라나
    • 202,300
    • +1.1%
    • 에이다
    • 542
    • -0.37%
    • 이오스
    • 803
    • +0.63%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0.48%
    • 체인링크
    • 19,310
    • +0.99%
    • 샌드박스
    • 459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