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일제히 상승…유나이티드항공 5.31%↑
이번 주 IBM·테슬라·인텔 실적 발표 예정
지난해 4분기 GDP·12월 PCE 주목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36포인트(0.25%) 내린 3만7905.4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7포인트(0.29%) 상승한 4864.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43%) 뛴 1만5425.9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전날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그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AXS인베스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증시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투자자들은 숨을 고르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시장의 강세를 상쇄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실망스러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후 주가가 1.64% 하락했다. 3M도 비슷한 상황에서 11.04% 미끄러졌다. 록히드 마틴은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4.16% 내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31% 뛰었다. 다만 보잉 737맥스9 여객기의 운항 정지로 올해 1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3.15%, 2.79% 올랐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주가가 4.14%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신규 가입자 수 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 IBM과 테슬라, 인텔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25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와 26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두 지수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경제 지표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PCE 지수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노스엔드프라이빗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은 GDP와 물가 지수를 제외하고 이번 분기에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7.4%를 제시했다. 3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9.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