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베트남 일상에 스며든다…‘급식업체 新격전지’로 부상[유통가, 진격의 베트남행]

입력 2024-01-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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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상반기 물류센터 완공…식자재 공급
아워홈, 베트남 60개 점포운영…연내 두 배 확대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물류센터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물류센터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국내 대형 급식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삼고 현지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은 저출생 여파로 정체된 반면 베트남 시장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가파른 인구 증가율 덕분에 K푸드의 글로벌 사업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라는 새 비전에 맞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 고도화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은 현재 베트남 89개, 중국 42개로 총 131개의 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일평균 33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14년 2%에서 2019년 10%, 2022년 12%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내친 김에 2033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로,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는 FPT소프트웨어, 세계최대 의류 OEM 기업 리젠트, 한국계 전자부품 제조 기업 드림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베트남 최대의 물류센터를 완공, 식자재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베트남 이외에 2012년 진출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 등 신규 진출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4개국에 진출한 아워홈은 현재 해외에서 120여 개의 사내식당을 운영 중이다. 2022년엔 현지에서 주요 기업들과 단체급식 계약을 확대해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아워홈은 올해 K푸드와 K식자재 공급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워홈도 가파른 성장세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아워홈은 지난해 FPT에듀케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개 사립학교에서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FPT소프트웨어가 조성 중인 연수원 내 식음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다. 아워홈은 현재 60개인 베트남 운영점포를 연내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이 이처럼 급식업계의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인구 증가율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계청(GSO) 산하 인구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베트남의 인구는 1억만 명을 돌파했고, 2044년 1억7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30세 이하 연령이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는 7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급식시장은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 성장세를 이어가기 힘든 시장”이라면서 “이에 인구 증가율이 높고 내수시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등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고 진출 국가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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