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뒤 다른 내무장관...“매일 밤 부인의 술에 ‘데이트 강간 약물’넣어”

입력 2023-1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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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영국 내무장관이 부인에게 ‘데이트 강간 약물’을 준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선데이미러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내무장관을 맡고 있는 클레벌리 장관이 17일 총리관저에서 정부 관계자, 정치부 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부인에게 ‘데이트 강간 약물’을 투입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클레버리 장관은 이날 “매일 밤 부인의 술에 아주 작은 양의 로히프놀을 넣는다”라며 “아주 조금만 넣으면 불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히프놀은 효과가 강력한 최면 진정제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지만, 강력한 효과로 인해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강간 약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오랜 결혼 생활의 비결로 ‘진정제’를 제시하며 “아내가 더 나은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하도록 항상 약하게 진정제를 투여한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클레버리 장관이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이날은 영국 내무부가 연말을 앞두고 술잔이나 음료에 약을 타는 범죄인 ‘스파이킹 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한 날이다.

클레버리 장관 역시 내무부의 구성원으로서 “스파이킹은 심각한 범죄이며 자신이 피해가 됐다고 의심되면 지금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클레버리 장관 측에서는 “사적인 대화로 이해한 상황에서 분명히 아이러니한 농담을 했으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스파이킹은 젊은 여성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범죄로 정부가 스파이킹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날 내무장관이 이런 끔찍한 농담을 했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여성인권단체인 포켓 소사이어티 역시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이 끔찍한 일을 농담거리로 생각한다는 게 끔찍하다”라며 클레벌리 장관의 언행을 비판하며 사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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