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LX인터내셔널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 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150원이다.
7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과 HMM 인수 추진 등으로 최근 6개월간 주가 하락폭이 심화했다”며 “본업에서의 실적 회복을 위해 석탄 가격과 운임지수 반등이 중요하나, 당장 큰 폭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1009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레이딩과 물류, 자원 등 전 부문에서 수익성이 약화된 결과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트레이딩(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효과, 뉴캐슬탄 판가 하락), 물류(SCFI 지수 급락), 자원(호주탄, 인도네시아탄 판가 하락세 지속)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4554억 원으로 수정 전망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던 LX인터내셔널의 영업실적은 향후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실적의 핵심 변수인 석탄 가격과 운임지수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 원, 영업이익은 4444억 원으로 수정 전망한다”며 “트레이딩, 신성장, 인도네시아 괌광산과 중국 신전광산 생산량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니켈에 대한 투자(인도네시아 AKP 광산)를 진행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니켈과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관련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 재평가의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