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경신
세일즈포스, 3분기 호실적에 주가 9.36%↑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뉴욕증시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에 혼조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11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8.9%씩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0.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강력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일즈포스는 회계연도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36% 올랐다. 의료 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3.36%)과 존슨앤드존슨(1.68%), 암젠(1.14%)도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나스닥지수는 11월 상승세를 주도했던 빅테크주 일부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11월에 우리는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소비자가 회복력을 갖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증시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잘못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느라 무엇이 잘될 수 있는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올해에는 많은 일이 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2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상승해 전달의 3.7%에서 소폭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통화정책의 변화”라면서 “변동성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주식에 대한 노출을 늘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더 많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새로운 최고치 경신은 분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0월 5%를 웃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약 6.7bp(1bp=0.01%p) 오른 4.338%로 집계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5.4%를 제시했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6.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