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와 코레일(KORAIL)이 해외 철도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했다.
해외 72개국에 96개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보유한 코트라와 세계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을 가진 코레일이 합동으로 해외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MOU 체결식은 29일 코트라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코트라 조환익 사장과 코레일 허준영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해외 철도건설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활동 전개, 해외 철도건설 시장 정보 교환, 해외 철도 관련 세미나 및 상담회 공동개최 등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미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7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조사단'을 미국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발주처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국을 만나 국내 고속철도기술을 소개하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관련기관과의 상담회도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건설, 로템 등 10개사가 참가한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건설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 대형 고속철 공사로 총 연장 1280㎞에 사업규모가 4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프로젝트와 관련, 코트라 조환익 사장은 "규모면에서나 수주할 경우 예상되는 국가적 위상제고 측면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중남미,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신흥시장에서 발주 예정인 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주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트라와의 협력은 우리 철도의 해외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