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캐피털 투자액 6분기 연속 감소세…“회복할 기미 보이지 않아”

입력 2023-10-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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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투자액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 밑돌아
“IPO 회복 조짐 보이지만 아직 역부족”

▲미국 스타트업 투자 증감률(꺾은선 그래프). 단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마이너스(-) 29%. 투자 금액(막대 그래프). 단위 억 달러. 3분기 327억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스타트업 투자 증감률(꺾은선 그래프). 단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마이너스(-) 29%. 투자 금액(막대 그래프). 단위 억 달러. 3분기 327억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속되는 고금리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미국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327억 달러(약 44조5210억 원)로 나타났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3분기 감소폭은 2분기(52%)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은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닛케이는 “투자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을 밑돌았다”며 “미국은 세계 스타트업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VC 투자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VC 투자 건수도 3704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창업 초기 단계인 시드 투자 건수가 45% 감소한 820건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드 투자가 1000건 아래로 떨어진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피치북이 조사한 전 세계 VC 투자액은 3분기 31% 감소한 730억 달러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 감소폭이 40%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치를 끌어내렸다.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서 신규 상장이나 인수·합병(M&A)으로 VC가 벌어들인 금액은 3분기 358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최근 대형 IPO로 주목을 받았던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주가가 공보가 대비 약 12%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피치북의 빈센트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에 “IPO는 가능하지만 지금이 최선의 시기는 아니다”라며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분야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투자 전체가 회복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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