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제 취소해" 母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중학생…테이저건 맞고 체포

입력 2023-09-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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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야구방망이로 어머니를 폭행한 중학생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27일 과천경찰서는 특수존속폭행 혐의로 A군(14)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자택에서 친모 B(50)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B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200만원 상당을 결제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이를 취소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문제로 모자는 말다툼을 벌였고, B씨가 방으로 들어가자, A군이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행했다.

B씨는 A군이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부수기 시작하자 경찰에 신고했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를 발령하고 오후 9시 14분, 현장에 도착해 집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A군은 방문을 잠그고 B씨를 폭행하고 있었으며,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했지만 빗나갔다. 이후 A군이 도리어 경찰을 위협하자 카트리지를 빼고 직접 신체에 접촉해 전기충격을 주는 스턴 기능을 사용해 A군을 제압했다.

A군의 폭행으로 B씨는 코뼈 골절 등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만 14세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자폐성 장애 3급인 점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가 취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피해가 컸고 A군이 흉기로 경찰을 위협하는 등 상황이 급박해 무기류를 사용했다”라며 자세한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전에도 20대 친누나를 위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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