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예상 웃돌아…경기 반등 시그널?

입력 2023-09-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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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산업생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4.5% 증가
“8월 지표는 최악의 경제 하강기 지나갔음 보여줘”
고정자산투자 주춤…경제 회복 단언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8월 실업률 전월 대비 0.1%p 하락…청년실업률 미발표

▲2023년 7월 6일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거리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2023년 7월 6일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거리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지표들이 예상을 웃돌며 반등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매판매가 3조7933억 위안(약 693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와 7월 증가폭(2.5%)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올해 1~8월 소매판매는 누적으로는 30조228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소매판매는 내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소매판매 증가는 국내 소비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해 시장 전망치(3.9%)와 7월 성적(3.7%)을 웃돌았다. 중국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 등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그간 악화일로는 보였던 중국의 경제지표가 8월을 기점으로 개선되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내수 진작 및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블룸버그는 “8월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 최악의 경제 하강이 지나갔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딩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비관론의 정점이 우리 뒤에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일부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요인을 고려한다면, 8월 데이터는 경제가 지속적이고 더 깊은 침체를 겪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한 달의 데이터만으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가늠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8월의 모든 수치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도 중국 경제의 걸림돌이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8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2% 늘며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3.4%)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주택가격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대 주요 도시 8월 주택 가격 현황에 따르면 4대 일선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인프라 투자를 위한 특별 채권을 발행했음에도 인프라 투가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천천히 흘러나오는 자금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8월 실업률은 5.2%로 나타나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6월 발표된 중국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이날 기준으로 지급준비율을 6개월 만에 0.2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4%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중장기 유동성 약 5000억 위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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