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살인적 폭염에 전력망 위협…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촉각

입력 2023-09-08 13: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텍사스주, 6일 오후 비상경보 2단계 발령
전력 수요 8만2705㎿ 기록…역대 9월 중 최고
삼성전자, 오스틴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
2021년 폭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액 약 400조

▲2023년 6월 27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송전탑 뒤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휴스턴(미국)/AP/뉴시스
▲2023년 6월 27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송전탑 뒤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휴스턴(미국)/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3개월째 지속되는 살인적인 더위가 전력 인프라까지 위협하고 있다. 9월에도 섭씨 40도를 찍고 있어 전력망에 과부하가 온 가운데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전력망을 제공하는 텍사스주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전날 오후 7시 25분경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ERCOT는 전력망 시스템의 예비 전력이 부족해지면 세 단계에 걸쳐 비상경보를 발령한다. 비상경보 2단계는 운영 예비 전력이 1750㎿(메가와트) 아래로 떨어지고 30분 이내에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 상태에서 전력의 추가 공급이 불가능해지면 ERCOT는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일시 차단할 수 있다.

ERCOT는 77분 만에 잉여 전력이 공급되면서 비상 상황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발전기를 켜고 남은 예비 전력을 방출했으며 수요 대응을 통해 전력 수요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ERCOT는 6일 텍사스의 전력 수요가 8만2705㎿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수요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전력 수요는 8만5435㎿로 역대 가장 높았다.

또 ERCOT는 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가정과 기업에 에너지 절약을 요청했다. ERCOT는 “저녁 시간대의 높은 에어컨 가동률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 감소로 예비 전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현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기업들도 전력 공급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1년 2월에 발생한 겨울 폭풍으로 텍사스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삼성전자는 3일간 전력 공급이 중단돼 큰 피해를 봤다. 당시 정전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3000억∼4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K 붙은 식음료·뷰티 ETF 모두 잘 나가는데…‘이 K’는 무슨 일?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서 배터리 화재…"현재 정상운행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09: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887,000
    • +2.46%
    • 이더리움
    • 4,817,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551,000
    • +2.61%
    • 리플
    • 668
    • +0.45%
    • 솔라나
    • 205,300
    • +3.95%
    • 에이다
    • 552
    • +2.03%
    • 이오스
    • 809
    • +1.51%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1.94%
    • 체인링크
    • 20,050
    • +5.03%
    • 샌드박스
    • 464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