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금리 저축계좌 예금, 출시 3개월 만에 100억 달러 ‘뭉칫돈’

입력 2023-08-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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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15% 이자율로 화제…미국 평균 10배 이상
애플 카드 있으면 1분 안에 계좌 개설 가능
예금 서비스 첫날 4억 달러 모여

▲2020년 3월 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매장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브루클린(미국)/AP뉴시스
▲2020년 3월 1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매장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브루클린(미국)/AP뉴시스
애플의 고금리 저축계좌 예금이 출시 3개월 만에 100억 달러(약 12조9670억 원)를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애플은 4월 17일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미국에서 이자율이 연 4.15%인 애플 카드 저축계좌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 카드는 애플이 미국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다.

당시 예금 수익률이 미국 저축계좌 평균(0.3%대)의 10배 이상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일부 인터넷은행도 비슷한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 예금은 ‘애플 카드’만 있으면 아이폰으로 1분 안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애플에 따르면 저축계좌 예금 이용자의 97%가 ‘데일리 캐시(Daily Cash)’ 자동 입금을 선택했다.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 사용 시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다. 애플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저축 습관을 쉽게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페이 및 애플 월렛 부사장은 “저축 계좌는 이용자들이 매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리즈 마틴 기업 파트너십 책임자도 “애플카드 고객에게 원활하고 가치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예금 서비스의 성공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애플의 예금 서비스 시작 첫날 4억 달러가 모였으며 4일 만에 9억9000만 달러가 입금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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