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폐원 결정 받아들일 수 없어…비대위 발족”

입력 2023-06-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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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수익 악화시킨 건 이사회 결정 때문”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의 폐원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열기로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서울·부산·상계·일산 백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폐원을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의 폐원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열기로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서울·부산·상계·일산 백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폐원을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하자, 서울백병원 교수들은 폐원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결정 후 교수들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폐원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의 법인에게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만성 적자를 이유로 폐원하겠다고 했지만, 중요한 시기마다 잘못된 결정으로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악화시킨 것이 이사회라는 이유다. 교수협의회는 “필수 진료과 의료진을 타 병원으로 빼돌리고, 전공의 수련 포기를 강요하고, 응급의료센터를 축소시키는 등 수익을 악화시킬 결정만 일삼았다. 결정권을 가지고 전횡을 일삼던 자들이 인제 와서 평가자가 돼 칼날을 내리치는 모습은 우습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는 인제의대 교수노조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전임 병원장과 부원장을 위원장과 자문위원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또한, 폐원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 등 서울백병원 폐원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법적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초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T)가 제안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1941년 설립된 서울백병원은 개원 82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게 됐다. 이사회는 20년간 17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경영 악화가 심해 폐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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