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5년간 GDP 2만불 미만 전망에 예민한 정부

입력 2009-05-06 11:44 수정 2009-05-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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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환율 하락하면 2011년께 2만달러 이상"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올해 1만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앞으로 2014년까지 2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관련 경제 정책 사령탑인 기획재정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재정부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2011년께는 2만달러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IMF는 세계경제전망 작업과정에서 사용된 통계자료(Data and Statistics)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GDP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지난해 1만9505달러에서 올해 1만4946달러로 급감한 뒤 2014년에도 1만901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재정부 경제정책국은 1인당 GDP의 전망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GDP Deflator) 및 환율에 대한 전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강변했다.

IMF 전망에서는 성장률은 올해 -4.0%, 내년 1.5%, 그 이후 4%대 후반, 물가상승률을 2~3%대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달러화대비 원화 환율(연평균)을 작년 1080원에서 올해 1408원, 2014년 1510원으로 보고 있다는 게 IMF전망의 요지라는 것.

경제정책국은 환율이 2014년 1510원으로 상승한다는 전제하에 산정된 IMF의 1인당 GDP 전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경제정책국 관계자는 "현재 달러화대비 환율이 이미 1270원대 수준이며 IMF가 2014년까지 매년 220~280억불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IMF의 환율전제는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IMF 전망 중 환율전제만을 수정해 1인당 GDP를 산정하면 이달 4일기준 원달러 환율수준인 1273원을 유지한다면 1인당 GDP는 2013년 2만달러를 상회하고 2008년 평균 환율수준(1103원)로 복귀하면 2011년 2만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재정부의 입장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발된 전대미문의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이러한 전망을 IMF가 내놓은 것이지만 재정부로서는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정부로서는 2012년까지 GDP 4만달러 시대를 열고 지난 대선당시 `747`(연평균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구호를 내걸고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IMF 이같은 전망은 우리 정부에게는 커다란 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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