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고 성차별적”…제니 배우 데뷔작, 공개 직후 혹평 세례

입력 2023-05-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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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AP/뉴시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출연한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가운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디 아이돌’ 상영회가 열렸다.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제작을 맡은 팝스타 위켄드를 비롯해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했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으로 분한다. 1, 2회에서 각각 5분, 10분 정도 분량으로 출연했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디 아이돌’의 2회차 분량이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됐다.

그러나 공개 이후 작품을 먼저 본 기자들과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혹평이 속출했다. 주로 지적된 부분은 작품 속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이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뎁의 얼굴에 체액이 묻은 장면이 담긴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 행위, 나이트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들이 처음 두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전했다.

롤링스톤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며 “쇼 러너(TV프로그램 책임자)를 위한 메모 : 당신의 주인공에 대한 회의가 든다면, 그 주인공이 스스로의 목을 조르면서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을 잘라내라”고 했다. 매체는 “공개된 두 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도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도 “뎁은 거의 벌거벗고 있거나, 나체에 가까울 정도의 노출이 이뤄진다.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이 있다”며 “강간 판타지 포르노처럼 느껴지는 장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평가 로버트 다니엘스는 “조잡하고 역겹고 성차별적인 드라마”라고 했고, 영국 텔레그래프의 로비 콜랭은 “올 한 해 동안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대사가 있는 드라마로 음악마저 끔찍하다”며 “풍자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인물의 행동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품은 이미 실패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고 신랄한 평을 내놨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디 아이돌’은 신선도 9%로 매우 낮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선도 지수는 평론가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한편, ‘디 아이돌’은 HBO 시리즈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앞서 롤링스톤은 3월 “‘디 아이돌’이 어떻게 ‘고문 포르노’가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불필요한 선정성이 늘어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디 아이돌’의 촬영과 편집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프로듀서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고, 불필요한 선정적인 장면들이 늘어나며 작품이 처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퇴색했다고 전했다.

이에 HBO 측은 “쇼의 초기 접근 방식은 우리의 표준을 충족하지 못해 변경됐다”며 “협력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모든 출연진 및 제작진에게 최선의 이익이라 생각하는 창의적인 변화를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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