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기대에 상승…다우 0.34%↑

입력 2023-05-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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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시 “빠르면 다음 주 합의 표결”
연준 인사, 긴축 암시 발언 봇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5.14포인트(0.34%) 오른 3만3535.9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94%) 상승한 4198.0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7포인트(1.51%) 뛴 1만2688.8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빠르면 다음 주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합의에 이르는 길이 보인다”며 “우리는 현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가 있는 상황이지만,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은 상향 조건으로 기후변화 대처 예산 폐기, 학자금 대출 탕감 종료 등 수십억 달러의 지출 삭감을 요구해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다음 달 1일 미국 재무부 금고가 바닥날 것이라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암시 발언은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6월 중순 예정된 차기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판단하기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지표가 예상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향후 수 주간 나오는 경제지표가 다음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한지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며 “금리를 약간 더 올려 보험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 역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우지수는 한때 200포인트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며 “연준은 현재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은 없으며,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다. 기존주택 판매가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4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3.4% 감소한 연율 428만 채를 기록했다. 경기 선행지수 역시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경기 선행 지수는 전달보다 0.6% 내린 107.5로 집계됐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경제가 올해 중반까지 완만한 침체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2000건 줄어든 2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5만 명이었다.

다만 여기에는 부정 청구에 따른 혼선이 있어 노동시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지난 6일로 끝난 주에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며, 지난주 수당 청구 건수가 1만400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가운데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부문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 부문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2포인트(4.86%) 떨어진 16.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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