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달러화 강세 연장에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주목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 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결국,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부채한도 합의 낙관 덕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그간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스탑까지 가세할 경우 어제 오전처럼 한 번에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특히 1330원 위쪽에서는 역내 수급에서 수출 및 중공업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 하향 안정화를 기대해봄직 하다"고 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수입업체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세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주도권은 넘겨줬지만 수입 결제는 꾸준한 저가매수로 일관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 올해 들어 결제수요가 환율이 하락할 경우 추가 조정을 관망하지 않고 물량을 소화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오늘도 적극적인 매수대응으로 일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역내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실수요 매수에 낙폭은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133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였지만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이 다시 높아지자 간밤 달러화는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58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 및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