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건설사간 분양 가격 '눈치보기' 극심

입력 2009-04-30 16:05 수정 2009-04-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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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ㆍ우미건설 미분양 우려 900만원대 분양가 책정

청라지구 신규 분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공급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5000여 가구가 분양돼 비교대상이 많은데다 여전히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어쩔 수 없이 경쟁업체보다 가격을 더 낮춰 수요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라지구에서는 청약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후발 분양 물량의 분양가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청라 웰카운티'는 3.3㎡당 1171만원에 분양됐다.

그러나 최근 청라서 분양에 성공한 '청라 한라비발디'는 3.3㎡당 1085만원으로 책정해 웰카운티보다 90만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에 5월 6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청라지구 A7블록의 '청라 한화꿈에그린' 역시 한라1172가구에 대한 평균 분양가가 3.3㎡당 1060만에 책정됐다.

또한 지난 달 30일 견본주택 문을 연 한일건설의 '청라한일베라체'의 분양가는 한화건설보다 10만원이 낮아진 1050만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130.10㎡(149가구) ▲155.56㎡(42가구) ▲167.77㎡(4가구) ▲173.28㎡(26가구) ▲173.59㎡(36가구) 등 중대형 평형으로 지하1층~지상15층, 4개동 총 257가구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청라지구 A29블록에서 21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호반건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80만~1005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아파트가 111~112㎡형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기는 하지만 청라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과 비교해 3.3㎡당 평균 1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아울러 6월에 청라지구 A34블록에서 112㎡형 200가구를 분양하는 우미건설 우미린 역시 3.3㎡당 분양가를 900만 후반~1000만원 초반에서 조정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한일, 호반, 우미 등은 앞서 분양한 한라나 한화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것으로 평가되고 있는것 만큼 가격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중 호반과 우미의 경우 공급평형이 구 30평형 구성돼있어 중대형물랴으로 구성된 한라, 한화보다 평균분양가 50만원 차이는 큰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한 과거 동탄신도시의 경우 브랜드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결정한 사례가 나타난바 있다"며 "중소형만으로 구성된 비인기 브랜드의 경우 중장기적인 시세차익 편승에대한 기대심리가 떨어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분양가가 높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수요자들이 당장 청약을 하지 않고 앞으로 분양될 다른 물량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예정 건설사들은 이전에 분양했던 곳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각 분양단지마다 특징이 있지만 수요자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라며 청라지구 내에서 비교적 입지가 좋은 한라ㆍ한화ㆍ한일 등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분양가격을 책정해야할 건설사들도 눈치 작적을 펼치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인운하 개발 이후 청라지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입지나 공유수면 매립지 위에 지어진 주택지라는 점에서 실제로 거주할 수요자들의 관심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며 "더욱이 앞서 분양한 물량도 5000여 가구를 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말라'가는 것을 뻔히 보이고 있어 주택 업체들의 분양 전략도 다급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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