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600/20230502102857_1879707_634_456.jpg)
공원으로 조성될 용산 미군기지 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꾸며져 4일 임시개방 된다. 부지가 모두 반환되면 90만 평 규모 용산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그 이전에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시설들이 마련된 용산어린이정원을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잔디와 정원으로 꾸며진 넓은 공간인 잔디마당 외에 도서관과 전시관, 카페, 행사장, 스포츠 경기장 등 가족 여가 시설들이 즐비하다. 미군 시설을 재활용해 마련됐고, 용산기지의 역사를 전하는 홍보관과 기록관도 지어졌다. 미군 장교들이 살던 붉은색 지붕 단독주택들은 문화·휴식·편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돼 ‘장군숙소’ 지역이라 명명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20230502102929_1879714_272_204.jpg)
우선 도서관인 ‘용산서가’는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어른들의 서가’에선 통창을 통해 장군숙소 지역을 보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세종도서 선정작들을 큐레이팅 한 도서들을 읽을 수 있다. ‘어린이의 서가’에선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독서를 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상설전시가 열린다. 온화(溫火, Gentle Light)–따스한 불빛으로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의 미래를 밝히다’ 주제의 한사일로 랩의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용산의 미래를 밝히려는 염원을 담은 1500여 개의 전통창호 모양의 빛들을 볼 수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20230502102953_1879715_276_184.jpg)
전시관 옆 야외 휴게공간인 이음마당에선 버스킹이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같은 행사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벤트하우스’라는 행사장도 마련됐다. 일제강점기 참모장 관사로 쓰이다 미군 주둔 후에는 장군숙소 부지 중 장성급 관사로 활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육공간도 조성돼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다. 4일 임시개방이 되면 용산 대통령실 초청으로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외에 일반 유소년 팀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20230502103017_1879717_276_184.jpg)
잔디마당과 맞닿은 곳에는 카페 ‘어울림’이 위치해있다. 외부로 연결되는 데크에서 잔디마당과 가로수길을 조망할 수 있다. 커피는 탄소저감 원두를 사용하고 발달장애인이 제작한 간식을 판매한다. 향후에는 용산 지역 청년카페들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잔디마당의 또 한편에는 용산어린이정원과 남산, 용산 도심,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대통령실 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언덕도 위치해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3/05/20230502103053_1879718_272_204.jpg)
용산기지와 미군의 역사를 담은 공간들도 마련돼있다.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홍보관에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해방 후 미군 주둔에 현재에 이르기까지 120년 역사를 지도·연표·사진·영상에 담았다. 기록관은 2개가 마련됐는데, 하나는 수 코스너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했고 또 하나는 1960~1970년대 미8군 클럽 이야기를 전하고 당시 가수들의 대표곡을 LP판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