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실패한 일본 ‘아이스페이스’...기업 가치 절반 증발

입력 2023-04-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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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상장 후 기업 가치 13억 달러까지 치솟아
달 착륙 실패 사흘 만에 6억 달러 증발
아이스페이스 “당분간 적자 지속될 것”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달에 착륙한 하쿠토-R 미션 1을 묘사한 모습이다. AP뉴시스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달에 착륙한 하쿠토-R 미션 1을 묘사한 모습이다. AP뉴시스
달 착륙선의 착륙 실패로 일본 우주 스타트업 ‘ispace(아이스페이스)’의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다. 우주 벤처 기업의 선례를 보면 아이스페이스의 시장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달 착륙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아이스페이스의 주가는 사흘 연속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의 거의 절반 수준인 6억 달러(약 8024억4000만 원)가 증발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달 12일 도쿄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기업 가치가 1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달 착륙이 실패한 당일부터 그다음 날까지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블룸버그는 “아이스페이스의 주가가 1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이스페이스는 상업용 우주선을 달 표면에 최초로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로 여러 개의 탑재물을 실은 ‘하쿠토-R 미션 1’을 발사했다. 원래대로라면 26일 새벽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착륙선이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통신이 두절됐다.

닛케이는 향후 아이스페이스의 행방을 점치는 데 참고할 만한 사례로 미국의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 홀딩스’를 언급했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기업으로 2019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형태로 상장했다. 2021년 7월 우주선 유인 비행에 성공하며 주가가 당해 2월 시초가의 5배인 62.80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중 목표로 했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상업 운항이 지연되고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최종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장기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달 27일 기준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3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에 두 번째, 2025년에 세 번째 달 착륙선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착륙선 발사를 재시도함에 있어서 일시적으로 주식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지만, 실적 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 3월기 최종 손익으로 78억 엔(약 769억4000만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노자키 준헤이 아이스페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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