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연 3%대로 떨어진다더니’…들쑥날쑥 금리에 대출시장 혼란

입력 2023-04-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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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변동형 연 4.21~5.79%
한달 전보다 하단 0.03%p 증가
코픽스 4개월 만에 반등하며↑
대환대출 고민 차주 고민 깊어져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다시 올랐다. 예상과 다르게 시장금리가 4%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면서 ‘영끌족’들의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1일 기준 주담대 신규 코픽스(COFIX) 변동금리는 연 4.21~5.79%다. 지난 14일 기준 변동금리인 연 4.18~5.751%와 비교해 상하단이 각각 0.030~0.039%포인트(p)씩 올랐다.

같은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4~5.91%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연 3.64~5.47%에 비해 상단이 0.44%p 증가했다.

주담대 금리가 3%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했지만, 코픽스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대출금리도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코픽스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 대비 0.03%p 오른 3.56%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과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0.04%p, 0.01%p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세가 주춤하자 대출을 받을 예정인 신규 차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은행들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이고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또다시 코픽스가 올라 대출 금리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고는 하지만 한·미 정부가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도 변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경로가 우리가 예상하는 바가 아니면 다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위원이 5명인데 지금 시장에서는 마치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 같은 기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고 우려했다.

대환대출을 고민하던 기존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 금리 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상 고정형 대출 금리가 변동형 대출 금리보다 높다. 돈을 갚는 동안 생기는 금리 변화 리스크를 금융사가 감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정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정책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감에 하락하면서 역전됐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21일 기준 신규 주담대 코픽스 변동금리와 고정형(연 3.64~5.91%)금리는 하단 기준으로 0.57%p 차이 났다. 이는 지난 14일 기준(0.54%p)보다 0.03%p 큰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애초 3월 코픽스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난달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등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대가 저항선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상반기 내 변동금리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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