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준표의 난...끝나지 않을 與 내분 사태 2라운드

입력 2023-04-14 12:25 수정 2023-04-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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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피고 엿보는 버릇, 버릴 수 있겠나” 김기현 직격
“총선 승리 위해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할 것”
‘비대위’ 언급한 洪에 민감 반응하는 金
‘청년의꿈’ 답변에 “대구시 일은 거의 끝나갑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0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05. lmy@newsis.com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 사태에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새로운 난(亂)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칭송 발언을 둘러싸고 김기현 대표와 홍 시장의 설전이 격화됐고, 급기야 김 대표는 홍 시장의 당 상임고문 면직을 결정했다. 이렇듯 국민의힘의 내분은 “현재 진행형”이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어젠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며 “앞으로 대구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 하였고,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 목사나 끼고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어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요?”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의 리더십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당 운영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며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니까요”라며 여운을 남겼다. 잇단 설화를 김 대표와의 개인사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개인사는 뒤로하고 당을 향한 쓴소리는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도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의 비판은 또다시 당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앞서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 있냐”라면서 공개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언급한 홍 시장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잇따른 구설을 낳았던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에게도 “엄중 경고”만 했던 김 대표였다.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김 대표에게 ‘비대위’ 발언은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시장의 향후 발언이 단순한 설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출처 =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캡쳐.
▲출처 =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캡쳐.

홍 시장이 당의 주요직으로 복귀하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홍 시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13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보란 듯이 대구시를 쭉쭉 발전시켜달라’는 질의의 응답으로 “대구시 일은 거의 끝나갑니다”라고 답했다. 2022년 7월 임기가 시작된 홍 시장의 임기는 총 4년으로, 2026년 6월까지 한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의문을 낳아내는 지점이다.

이외에도 홍 시장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당 지도부’라는 게시글에 “경륜이 부족한 탓이지요”, ‘국민의힘이 아니고 짐이 맞다’는 비판엔 “이익 집단 된 지 오래됐어요”, ‘정치인들에게 칭찬도 좀 해주시는 것이 어떠냐’라고 묻는 글엔 “내년 물갈이 후에 그렇게 할께요”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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