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조 변경될라…‘주식회사 일본’, 단기채권 발행 서두른다

입력 2023-04-10 1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에다 신임 일본총재 지명 이후 회사채 시장 변화
단기채 발행 급증하고 장기채 발행은 줄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가 2월 24일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가 2월 24일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기업들이 단기 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리 취임을 기점으로 일본 금융완화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서둘러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에 만기가 5년 이하인 일본 회사채 발행액은 7조4000억 엔(약 7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인 2021회계연도 발행 규모 5조7000억 엔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제까지 전례 없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만기가 5년 이하인 회사채 발행은 올해 3월 31일까지 1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반면 이 기간 5년 이상 일본의 장기채권 발행액 5조40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38% 넘게 줄어 2015회계연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단기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우에다 신임 총재가 취임하면서 일본은행이 지난 10년간 고수해온 초완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정책 기조 변화가 생긴다면 장기 채권에는 큰 타격받을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첫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를 신임 총재로 지명했다. 그동안 일본은행 총재는 관료 출신 인물들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일본 안팎에서는 '깜짝' 인사로 평가됐다. 특히 일본 금융권에서는 총재 교체를 계기로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그의 지명 소식에 라쿠텐과 닛산자동차 등 일본 기업들의 단기 어음 발행이 179% 급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02,000
    • -1.99%
    • 이더리움
    • 4,762,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544,000
    • -0.73%
    • 리플
    • 664
    • -0.6%
    • 솔라나
    • 197,700
    • -6.3%
    • 에이다
    • 546
    • -1.09%
    • 이오스
    • 832
    • +0.24%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2.81%
    • 체인링크
    • 19,660
    • -2.43%
    • 샌드박스
    • 476
    • -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