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한다”면서 “(제주)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해당 발언엔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이 아니었냐”며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쉴드(방어)를 쳐도 사리에 맞게 치라”고 질책했다.
홍 시장은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주어 징계는 못 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 언론과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키라”며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일반적 국민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제발 국민의 눈치 좀 살펴달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도 “추모에도 격이 있냐. 그럼 프로야구 시구 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며 “김 최고위원이 ‘못 가신 만큼 4·3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더 살피실 것’이라고 답변하실 수는 없었냐”고 비판했다.
김 최고의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12일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한 바 있다.
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