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본뱅크, 美 인공관절 제조사 엔도텍 인수

입력 2009-04-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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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전량 수입 의존 탈피… 국산화 길 열린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세계적인 인공관절 제조업체를 인수해 국산화에 나선다.

국내 생체조직공학 전문기업 코리아본뱅크(대표 심영복)는 미국의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업체인 엔도텍(Endotec Inc)을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엔도텍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형태로 이뤄졌으며, 인수규모는 약 2천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뉴저지와 플로리다에 위치한 엔도텍은 세계 최고의 인공관절 권위자인 뷰클(Dr.Frederic Buecheal)과 파파스(Dr.Michael Papas)가 1989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 제3세대 인공관절로 불리는 티타늄과 세라믹 코팅의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뷰클과 파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관절인 미국 Depuy사의 LCS의 개발자이자 모바일베어링 인공 무릎관절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기술자문으로 계속 참여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코리아본뱅크가 지난해부터 엔도텍의 한국 판매처로 계약을 맺고 인공관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오다가, 선진 제조기술을 통한 국산화의 필요성과 세계 인공관절 시장 진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공관절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됐다. 회사측은 연간 국내 인공관절 시장 3천억 원 중에서 약 1천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설계 및 제조기반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현지 생산라인을 1000여 평으로 증설하고 생산량을 기존 월 500세트에서 3000세트로 6배 이상 크게 늘릴 예정이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올 사업목표를 1억불의 매출과 2012년 10억불의 매출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심영복 사장은 “미국 현지 업체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유통채널 확보와 FDA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고 지난 40년간의 선진 인공관절 개발 노하우를 이전 받음으로써 국내 인공관절 제조기술을 최소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올해는 의료기기 수출 인허가가 승인됨에 따라 약 450억원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본뱅크는 1997년 설립 이후 인공관절을 포함한 조직이식재, 단백질 제제, 복합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체조직공학 전문업체다. 이 업체는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인 이플랫닛벤처스으로부터 600만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매출 172억원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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