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밥상머리 정치 화두는?

입력 2023-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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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설 연휴에서 정치 화두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윤심'으로 소용돌이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사법 리스크' 이어지는 이재명…'성남FC' 소환조사 이어 '대장동'도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들어 검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대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일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포토 라인에 서서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거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설 연휴를 앞둔 16일 재차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위례ㆍ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소환 일자를 설 연휴 이후인 27일로 잡고, 연휴 전에 이를 통보한 것을 두고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기 위한 여론전으로 풀이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무죄를 강력히 주장하는 동시에 소환조사에 응하며 정면돌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검찰이 내년 총선 전까지 수사를 최대한 오래 끌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대표가 성남FC에 이어 위례ㆍ대장동 의혹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사건에는 출석하고 어떤 사건은 불출석하면 오히려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전의 반전' 국민의힘 전당대회…'사면초가' 나경원의 선택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2023년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2023년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주요 안주거리다.

특히 대통령실이 '공개 경고장'을 발표한 이후 고립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단행할지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공개 일정을 자제하며 장고에 들어간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저격 이후 당내에서 연판장 등을 통해 나 전 의원을 배척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데다 확고한 1등이었던 지지율마저 출렁이는 만큼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출마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나 전 의원은 비공개 일정으로 전ㆍ현직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모습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돌연 선두에 올라선 김 의원은 최근 장제원 의원 등 핵심 친윤그룹의 지지에서 더 나아가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윤심'의 힘으로 지지세를 얻은 김 의원이 친윤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이 최근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대신 '연포탕(연합ㆍ포용ㆍ탕평)'을 내세우고 있지만 장 의원이 이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장 의원은 계속 본인의 영향력을 여러 방식으로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은 주력 지지 기반인 수도권과 청년층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구를 방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잡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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