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상 달라진 K제약바이오…“글로벌 진출이 답이다”

입력 2022-12-26 16:00 수정 2022-1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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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진출 더 적극 모색해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BIO EUROPE2022’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EU 네트워킹 행사‘를 주최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BIO EUROPE2022’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EU 네트워킹 행사‘를 주최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한국제약바이오산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만큼, 국내 기업들디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현우 글로벌본부장은 26일 발간한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시선이 달라졌다. 제약·바이오의 심장인 보스턴과 스위스 바젤 등에 직접 진출해야 한다”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내수 시장에 머무르지 말고,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지난 10월과 11월 유럽과 미국 현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결과다.

협회 대표단은 10월 24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2022’에서 영국·스위스·독일 등 7개 유럽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클러스터·연구기관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발굴했다. 협회가 주최한 ‘한국-EU 네트워킹 행사’에는 한국과 유럽 소재 기관 및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 등록 개시 이틀 만에 신청자가 250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신청자는 60%에 달했다.

협회 대표단은 10월 27일 바젤투자청이 주최하는 맞춤형 쇼케이스 행사에 참여했다. 바젤은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와 로슈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700여 개의 제약사 및 1000여 개의 관련 연구기관이 소재한 유럽 제약바이오산업의 심장부다. 30~40명을 참석을 예상했지만,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쇼케이스에 참석해 한국 제약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향후 스위스의 협력대상이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진출 가속화를 위해 지난달 14일 글로벌 최고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을 방문했다. 메사추세츠 공과대(MIT)의 산업연계 프로그램(ILP)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현지 기업·기관과 다양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등과 MIT의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확인하고 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도모했다. 아울러 긴코 바이오웍스를 방문해 국내 기업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보스턴 생태계 속에서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LG화학 등을 방문했다.

다음 날 밴 브래드포드 매스바이오 부사장과의 미팅에서는 보스턴 소재 글로벌 빅파마에 국내 제약사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2023 코리아 파마 데이’ 공동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11월 17일 오후에는 워싱턴 D.C.로 이동해 제이 테일러(Jay Taylor) 미국 미국제약연구제조사협회 글로벌 부문 수석부사장과 면담을 통해 향후 양국 시장 이해 제고를 위한 정보 교류 확대 등 협력활동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협회는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연례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정보 및 인적교류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하자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페리 엘 프라이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HDA) 최고경영책임자(COO) 등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원희목 협회 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내수 시장에 머무르지 말고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며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간 축적한 역량과 에너지를 한껏 쏟아내 세계 시장에 K-제약바이오를 각인시키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 글로벌본부장은 “국내 제약사는 전 세계 1.6% 비중에 불과한 내수 시장만 바라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 및 판매 전략으로 선회해야 한다”며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하면 빅파마 뿐 아니라 스타트업과도 교류를 넓히는 과정에서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도전과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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