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에도 금리 인하 없다” 여파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만2920.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39포인트(1.11%) 내린 3852.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11포인트(0.97%) 하락한 1만705.41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2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이날 1% 넘게 하락한 S&P500지수는 이번 주에만 2.09% 내렸고, 이달 들어선 5.59% 하락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우린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립자는 CNBC방송에 “이번 주 초 매우 약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고려할 때 시장은 연준과 다른 세계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일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플레이션을 빨리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엄격하게 말한 탓에 이들의 연착륙 희망을 앗아갔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캐피털의 폴 샤츠 회장은 “이번 매도 물결은 S&P500지수를 약세장으로 몰아넣었던 6월 하락장을 상기시킨다”며 “6월 약세장은 이후 여름 랠리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여전히 약세장에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3%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1.46%, 0.66% 내렸다. 아마존은 0.67% 하락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4.72%, 2.25%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2.82% 상승했다.
연준이 11월 CPI 상승 둔화만으로 만족을 못 하자 시장은 이제 내년 초 공개될 고용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투자 전략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며 “그는 상품과 주택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임금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짚었다.
또 “결과적으로 우린 CPI가 매파적인 연준의 주변적 요소로서, 2023년 나올 일자리 보고서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