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진선규, 쌀 떨어져 울던 무명 시절 회고…박보경 “아무렇지 않게 금목걸이 팔아”

입력 2022-10-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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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진선규가 13년간의 무명 시절을 회고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진선규가 출연해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을 꾸몄다.

MC 유재석이 “영화 ‘범죄도시’로 스타가 됐는데,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묻자 진선규는 “일단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아내랑 가격 안 보고 물건을 고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을 때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2004년부터 극단에서 활동하며 13년간 무명 생활을 했다. 이후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 분)의 오른팔 ‘위성락’으로 열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진선규는 “극단 활동할 때 월급이 30만 원이었다. 당시 선배네 집에 얹혀살았는데 전기세, 수도세 이 정도만 냈으니까 그냥 살기에는 괜찮았다”며 “아르바이트도 조금씩 계속하고, 몸을 잘 쓰다 보니 애크로배틱 수업으로나마 수입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아내에게 호감을 표현했다며 “계속 시선이 가는 사람이었다. 극단 월급이 30만 원이었던 때 결혼했다. 카드가 정지된 적도 있었고, 당장 먹을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쌀을 살 돈이 없는 순간을 마주했을 때 가장으로서 무게를 느꼈다. 그런데 아내가 오히려 ‘괜찮아. 준호 오빠(지인)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한 우물만 파는 심정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했다. 아내가 저보다 더 대인배다. 제 아내가 있어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갔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진선규의 아내인 배우 박보경은 이와 관련해 “저한테 쌀통이 비었다는 건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다”며 “어머니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 100일을 남기고 금목걸이를 하나 해주신 적 있다. 그걸 팔아서 쌀을 사 왔다. 그냥 평소처럼 ‘여보 (쌀통) 채워졌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 진선규는 “진짜 돈이 없어서 200만 원을 은행에 빌리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은행에서 나오면서 많이 울었다. 난감함과 자괴감이 교차했다”며 “하지만 아내가 ‘괜찮다’고 얘기했던 덤덤함 덕분에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연기를 포기하고) 8년의 시간을 육아와 내조에만 전념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배역의 비중을 늘리고 있더라”며 “이젠 아내가 꿈꾸는 걸 이룰 수 있게 장을 열어주고 싶다. 제가 외조도 잘해서 아내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도울 거다. 애들은 내가 잘 보고 있겠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진선규는 2011년 배우 박보경과 결혼해 1남 1녀를 안았다. 박보경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박재상 재단의 비서실장 ‘고수임’으로 분해 ‘빌런’ 연기로 호평받았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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